한국 정부는 단 하루라도 한국인 잠수 요원을 투입할 수 있게 허가해달라고 헝가리 측에 요청했다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한국 정부는 단 하루라도 한국인 잠수 요원을 투입할 수 있게 허가해달라고 헝가리 측에 요청했다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헝가리 다뉴브강에 한국 잠수사 투입이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빠른 유속과 높은 수위로 인해 수중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투입이 결정될 겨우, 사고 발생 엿새째인 3일 잠수 요원이 처음 투입되는 것이다. 수중 수색 진행 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헝가리 정부는 사실상 수중 작전이 불가능하다며 선체 인양을 조속히 할 것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한국 측은 선체 인양 시 선체가 파손되거나 유해가 손상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해, 단 하루라도 한국인 잠수 요원을 투입해 실종자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허가해달라는 입장이었다.

헝가리 현지 수색본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은 “헝가리 정부에 월요일인 3일 잠수 작전을 시도한 뒤, 실패할 경우 인양 작업에 적극 협조할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고 2일 밝힌 바 있다.

헝가리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잠수부를 투입했지만 물 속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아 철수했고, 사고 현장에 수중 드론 투입을 시도했지만 물살이 빨라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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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헝가리 측은 두 차례 잠수부 투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잠수작전 난항, 왜?

사고 현장에는 사고 당일까지 나흘간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다뉴브강 수위는 지난 주말 기준 평소의 3배 수준인 8m로 불어나 있었다. 비가 멈추면서 수위는 많이 줄어들어 5.6m정도로 알려졌다.

물살의 빠르기도 잠수를 어렵게 하고 있다. 가장 최근 측정한 유속은 시속 4.3km로 전해진다. 국제구조연맹에서 권고하는 유속은 시속 1.85km다. 즉 지금 다뉴브강 물살의 빠르기는 이의 2배 이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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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 주최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송순근 육군대령은 “우리는 세월호 경험도 많고 전문 기술이 많기 때문에 이런 방안을 헝가리 측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바다는 물살이 느려지는 정조시간이 있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한국은 천안함 사고(유속 시속 5~6km 정도)와 세월호 사고(시속 8km 정도) 당시의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주변국 협조 필요

헝가리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2일 귀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대책회의를 주관하며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 실종자가 발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뉴브강이 오스트리아·체코·크로아티아·세르비아·루마니아·불가리아 등 관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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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다뉴브강 사고현장 찾은 희생자 가족. 사고 발생 엿새째 아직 구조 소식이 없다

강 장관은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여타 연안국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실종자 수색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 신속하고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규명이 이뤄지도록 헝가리 측에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희생자 가족은 주민신고체계 강화를 요청했고, 이에 헝가리 대테러 청장이 3일 대국민 기자회견 열어 헝가리 주민에게 만일 유해가 발견되면 즉각 신고를 해달라 요청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크루즈선 가입류 요청

한편 외교부는 유람선을 침몰시킨 스위스 국적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가압류를 헝가리 당국에 요청하기로 했다.

헝가리 당국은 지난달 29일 침몰 사고 발생 이후 ‘바이킹 시긴’을 억류하고, 이후 선장인 우크라이나 국적의 유리.C(64)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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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현지 애도 물결

하지만 증거 조사를 마쳤다며 지난달 31일 ‘바이킹 시긴’의 출항을 허용했다.

한편, 침몰한 유람선의 선사가 속한 크루즈 얼라이언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바이킹 시긴’이 추돌 직후 후진한 장면이 담겨 사고를 인지하고도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한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유람선에 가까이 접근해 부딪히기 전까지 교신을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 머저르 넴제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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