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아마존의 대형 산불과 관련한 논란들을 정리해봤다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아마존의 대형 산불과 관련한 논란들을 정리해봤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대형 산불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브라질 대통령이 화재 진화 기금 2000만 달러(242억 원)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아마존의 대형 산불과 관련한 논란들을 정리해봤다.

‘모욕적 발언’ 사과하지 않으면 지원금 받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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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앞서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프랑스 주요 7개국(G7)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2000만 달러를 브라질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묘사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기 전까지는 지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겠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앞서 G7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으며 그들이 ‘아마존 주권’ 일부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마존 주권(Amazon sovereig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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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극우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에 맞서는 세력으로 당선됐다

지난주, 마크롱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발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 문제와 관련한 약속을 해놓고 자연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는 의미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브라질이 아마존 환경 문제를 더 신경 쓰지 않는다면 전 남미 시장에 영향을 주는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까지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이 나와 브라질에 대한 모욕적 발언을 철회하면 G7의 지원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면서 “그(마크롱)는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 그가 발언을 철회해야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크롱 대통령이 브라질의 ‘아마존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G1에 말했다.

두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다른 배경에서 선출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극우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에 맞서는 세력으로 당선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거짓말쟁이’ 발언 이후 마크롱 대통령의 25살 연상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 조롱에 동참했다.

그는 한 지지자가 페이스북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을 조롱하자 “(마크롱 대통령에게)굴욕감을 주지마… 하하”라고 댓글을 남겼다.

마크롱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이 “매우 무례”하며 “슬프다”고 답했다.

“그는 제 아내에게 굉장히 무례한 발언을 했어요. 저는 브라질 국민을 굉장히 존중하는데 그들이 제대로 된 대통령을 갖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브라질 대형 산불…이대로 괜찮을까?

이미지 캡션 산불이 발생한 지역

아마존에는 3일에 걸쳐 1만 회 가까운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협회는 위성 자료를 근거로 2018년과 비교했을 때 화재 발생률이 8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위성 사진을 살펴보면 브라질의 최북부 지역 호라미아가 어두운 연기로 덮여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인근 주인 아마조나스주는 화재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벌목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선 건기에 화재가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종종 목축업자들이 목축지 마련을 위해 불법적으로 삼림을 태우기도 한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조사 결과를 무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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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산불 이후 판타날 오투키스 국립공원

그는 농장주들이 자발적으로 토양을 개선하기 위해 불을 지피는 “퀘이마다” 기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농장주들이 토양을 개선하기 위해 불을 지피는 ‘퀘이마다’ 기간이었다.”

“예전엔 나를 톱날 대장이라고 부르더니 이젠 아마존을 불태우는 ‘네로 황제’라고 부른다.”

그러나 브라질 국립우주연구협회는 퀘이마다 기간임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조사 결과 수치는 전년 동시기 대비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협회 연구원인 알베르토 세저는 “올해 아마존 지역 기후는 이례적이지 않습니다. 강수량도 평균치 이하”라고 말했다.

“건기가 화재 발생 및 확산 위험이 큰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불을 지피는 건 ‘인재’입니다. 의도하든 아니든 말이죠.”

세계자연기금 대표 히카르도 멜로 역시 이번 화재가 “삼림파괴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집권 이후 산불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그의 환경 정책에 대한 비판도 증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1월 집권을 시작한 이후 아마존 지역에서 삼림파괴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그의 환경정책은 환경보단 개발을 중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세계에서 가장 큰 우림지대인 아마존은 지구 온난화를 늦춰 줄 주요 버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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