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o Gauff and Naomi Osaka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오사카(오른쪽)가 가우프(왼쪽)에게 다가가 그를 안아주고 위로했다

테니스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가 승리 이후 상대선수에게 전한 따뜻한 위로가 화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3회전이 열렸다.

이날 디펜딩 챔피언 나오미 오사카는 상대 열다섯 살 코코 가우프를 상대로 6-3, 6-0 승리를 가져갔다.

화제의 장면은 경기에서 패한 가우프가 울음을 터트릴 때 나왔다.

오사카가 가우프에게 다가가 그를 안아주고 위로해준 것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 역시 가우프가 먼저 진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가우프는 이후 오사카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전 사람들 앞에서 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얼른 코트를 떠나고 싶었어요. 나오미에게 승리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뺏고 싶지 않았고요.”

“하지만 오사카는 제게 샤워하면서 우는 것보다 이게 낫다고 말해줬어요. 남아서 울어도 된다고 계속 설득하더라고요. 몇 번이고 거절했지만 결국 남아서 울었어요. 사실 무얼 해야할지 몰랐거든요.”

“오사카가 설득해줘서 기뻤어요. 관중들 앞에서 우는게 익숙하지 않았으니까요.”

오사카는 이전에도 코트 건너편의 패자를 안아주고 위로해주는 등 따뜻한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겨우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이던 오사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우프의 가족을 바라보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러분은 지금 대단한 선수를 길러내신거에요. 같은 코트에서 연습하면서 봤는데 저희 둘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훈련하고 해냈어요. 호주오픈 이후로 이렇게까지 집중하며 경기했던 적이 없던 것 같아요.”

“너무 집중해서 경기해 미안해요. 엄청 재밌었어요.”

오사카는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후) 악수 할 때 눈물이 비치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울음이 터졌다”고 회고했다.

“그때 가우프가 얼마나 어린지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가우프를 보러 온 사람들을 언급한 거에요. 좋아해주시더라고요.”

가우프는 오사카의 당시 행동이 전혀 의외였지만 좋았다고 말했다.

“이 순간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어요.”

“관중들 역시 저희를 도와줘서 감사했어요.”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지난해 US 오픈 경기 이후 눈물을 감추는 오사카 나오미

지난해와 비슷한듯 다른 눈물

오사카 나오미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은 건 지난해 US 오픈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를 상대로 우승 트로피를 따냈을 때다. 당시 윌리엄스는 심판을 ‘도둑’이라고 비난하며 화를 내어 화제가 됐다.

윌리엄은 그 행동으로 페널티를 받았고 결국 오사카가 6-2, 6-4로 승리했다.

그러나 우승 후에도 오사카는 환하게 웃지 못했다. 모자로 눈물을 감추며 “이렇게 끝나게 되어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2개월이 지난 어제. 오사카는 또다시 결승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에 흘린 눈물의 의미는 달랐다.

그리고 21세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준 오사카에게 많은 사람들이 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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