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가 훈케라스 전 자치정부 부수반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시위대가 훈케라스 전 자치정부 부수반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스페인 대법원이 2017년 카탈루냐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이끈 카탈루냐 자치 정부 지도부 9명에게 9년에서 13년형을 선고했다.

다른 피고인 3명은 불복종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벌금형에 처해졌지만 징역형은 피했다. 판결을 받은 12명의 정치인과 활동가들은 혐의를 부인했다.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바르셀로나에서 행진을 한 뒤, 거리를 봉쇄했다.

선고를 받은 이들 가운데엔 영향력 있는 활동가와 문화 운동가, 카탈루냐 정부와 의회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정치인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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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 6월 재판의 마지막 날, 마드리드 법정의 피고인들

판결의 내용

검찰은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전 부수반이자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최고층 독립 추진 지도자 오리올 훈케라스에 대해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구형했었다.

훈케라스는 선동과 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13년형을 선고 받았다.

나머지 사람들이 받은 징역형은 다음과 같다.

  • 돌로르스 바사: 전 카탈루냐 노동부장관 (12년)
  • 조르디 투룰 : 전 카탈루냐 정부 대변인 (12년)
  • 라울 로메바 : 전 카탈루냐 대외 관계부 장관 (12년)
  • 카르메 포카델: 전 카탈루냐 국회의장 (11년 6개월)
  • 조아킴 포른 : 전 카탈루냐 내무장관 (10년 6개월)
  • 조셉 룰 : 전 카탈루냐 내무장관 (10년 6개월)
  • 조르디 산체스 : 전 카탈루냐 국민의회 의장 겸 활동가 (9년)
  • 조르디 쿠샤트 : 카탈루냐 언어와 문화 단체 ‘옴니엄 컬처’ 회장 (9년)

이미 재판 전 구금 상태로 수개월을 보낸 이들 9명의 지도자들은 보다 심각한 반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나머지 피고인 세 명은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날 판결에 앞서 지난 4개월간, 청문회와 공판이 진행됐다.

지난 6월 마지막 변론 당시 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이들이 반란과 선동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불복종 혐의는 소폭 인정했다. 이는 일부 피고인이 감옥행을 피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여러가지 반응들

훈케라스 전 부수반은 스페인 정부가 정치적 이상을 위해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분리주의자들을 향해 다시금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도 호소했다.

반면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피고인들이 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수도 마드리드에선 경비가 강화됐다. 카탈루냐 분리독립 운동을 이끈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수반은 2017년 체포를 피해 벨기에로 피신해 있는 상태다.

그는 “다 합쳐 총 100년형”이라며 “잔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트위터에서 “우리의 아들딸과 민주주의, 유럽, 그리고 카탈루냐를 위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썼다.

카탈루냐 의회는 ‘#카탈루냐를지지해달라(StandUpForCatalonia)’는 트위터 해시태그를 달며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촉구했다.

이같은 해시태그는 판결 발표 직후 거리를 행진하며 시위하는 학생들의 영상에도 달렸다.

한편 FC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 축구협회 모두 이번 판결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주말 수백 명이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과 시위대는 2017년 카탈루냐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앞두고서도 충돌했다.

독립 찬성율이 91%를 넘었던 당시 투표는 스페인 헌법재판소에서 무효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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