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저명 역사학자이자 나폴레옹 연구 권위자가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러시아의 저명 역사학자이자 나폴레옹 연구 권위자가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러시아의 저명 역사학자이자 나폴레옹 연구 권위자가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올해 63살의 올렉 소콜로프 교수는 지난 9일 새벽 술에 취한 채 강에 뛰어들었다가 체포됐다. 이후 그가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서 잘린 두 팔이 있던 것이 발각돼 살인죄로 입건됐다.

피해자 아나스타샤 예슈첸코는 24살의 나이로 소콜로프 교수보다 39살 어렸다.

경찰은 소콜로프가 예슈첸코의 시신 일부를 강물에 흘려보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콜로프는 입건 이후 범죄 사실을 고백하고 연인의 머리, 두 팔, 그리고 두 다리를 토막 냈다고 자백했다.

나폴레옹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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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그가 속해있던 프랑스 사회과학, 경제, 정치 협회는 그를 제명하며 “그가 이토록 혐오스러운 범죄를 저지를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콜로프 교수는 나폴레옹 전문가로 프랑스 정부 최고 훈장 레종 도뇌르를 받기도 했다.

특히 나폴레옹의 전투 장면을 재연하는 데 일가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콜로프 교수의 제자들은 그가 프랑스어를 하며 나폴레옹 흉내를 잘 내는 ‘능력있는 교수’로 기억하면서도, 그의 연인을 나폴레옹의 첫 연인 “조세핀”이라 부르고 “폐하(Sire)”라고 불리기를 원했던 “별종(freak)으로 기억하기도 했다.

그가 속해있던 프랑스 사회과학, 경제, 정치 협회는 그를 제명하며 “그가 이토록 혐오스러운 범죄를 저지를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변호사는 소콜로프 교수가 “죄를 인정했다”고 AFP 통신에 밝히며 평소 저체온증을 겪고 있던 것이 스트레스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예슈첸코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한 대학에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예슈첸코의 지인들이 그를 “조용하고, 친절하고, 언제나 이상적인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그와 소콜로프 교수의 관계를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더했다.

예슈첸코 역시 소콜로프 교수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역사를 공부하고 있었으며 소콜로프 교수와 다수 저서를 공동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함께 코스튬 등을 입고 분장하는 것을 즐겼으며, 소콜로프 교수는 자주 나폴레옹으로 변장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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