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시신 발견 당시 사건 현장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전직 체첸 반군 간부 칸고슈빌리는 지난 8월 베를린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러시아가 자국 주재 독일 외교관 2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앞서 베를린에서 발생한 체첸인 살인사건의 배후로 독일이 러시아를 지목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도 덧붙였다.

지난주 독일도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했다.

지난 8월 조지아 국적의 체첸인 젤림칸 칸고슈빌리는 베를린 시내 공원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독일은 러시아 또는 러시아연방 체첸공화국이 살인을 교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러시아 정부는 의혹을 부인했다.

현재 러시아 국적자 1명이 살인 용의자로 독일에서 구금돼 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의 이같은 대응에 유감을 표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표준 외교절차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9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살해된 칸고슈빌리가 범죄자였다고 주장했다. 자국의 사건 연관성은 재차 부인했다.

독일 언론은 칸고슈빌리 사건을 ‘스크리팔 사건’과 비교하고 있다.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은 지난해 영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베를린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나

올해 마흔 살인 칸고슈빌리는 전직 체첸 반군 간부였다. 지난 9월 베를린 클라이너 티어가르텐 공원에서 뒤통수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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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칸고슈빌리(사진 오른쪽)가 2005년 체첸 반군 지도자 아슬란 마스카도브와 함께 찍은 사진

용의자는 인근 슈프리강에 자전거와 권총, 가발을 버리다가 붙잡혔다.

독일 검찰은 용의자가 사건 엿새 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프랑스 파리를 거쳐 베를린으로 넘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가명을 썼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러시아 또는 체첸공화국을 배후로 지목하며 러시아 외교관 추방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 크렘린궁 드미트리 페스코브 대변인은 “러시아 외교관들이 추방된 이상 맞대응이 불가피해졌다”며 독일 외교관 추방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독일의 앞선 조치에 대해 “근거가 부실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맞대응) 조치가 양국간 추가 논의 및 건설적 대화 확산에 부정적 요소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독일 외교부는 러시아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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